|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지난 2013년 8월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김학순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여성가족부는 하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10분쯤 건강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 할머니는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세 되던 1944년 중국 무한지역으로 끌려갔다.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거주하다 2003년 국적회복판정을 받고 한국에 잠시 거주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북측 증인으로 참석하고 귀국 후에는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다.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머물던 하 할머니는 지난해 초 낙상사고로 위독한 상황에 놓였고 지난해 4월10일 국내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신부전·폐부전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조문할 예정이다. 장례비용도 여가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네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가부는 고 하상숙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
.
.
그런데 이 와중에 권혜민 기자님 참 참해보이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