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월 27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에서는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에서 양현석 등 4인의 도박 혐의 관련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양현석에게 1,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양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미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약 4억 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 10월 열린 2차 공판에서 양현석에 대해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양현석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환치기, 성매매 등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YG 해외 법인 역시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외 활동을 위해 설립돼 정상적으로 운영됐을 뿐 재산 은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현석은 최후 진술에서 "내 불찰로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 진지하게 반성 중이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양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미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약 4억 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양현석은 도박 혐의와 별개로 협박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최근 수원지검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양현석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가수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씨가 2016년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엔터테인먼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의 진술 번복을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시킨 혐의)에 휩싸인 상태. 향후 상세한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